AoSmi 2007. 5. 28. 21:01
... by michaela

홍콩을 간건지 도쿄로 가고픈 욕구를 그렇게 분출한건지
여튼 당최 여행의 목적이 애매모호했던 2000년 12월의 홍콩행.

것두 그럴것이 홍콩에 왔으면서 레코드샵에 들어가선 JPOP코너에서
떠날 줄을 몰랐고,홍콩의 용산상가(동네이름이 갑자기 생각안남.) 란 곳에 가서는 어떻게 하면
제대로 된 일본드라마VCD를 구할까... JPOP CD를 살까... 이딴 궁리만 해댔었으니
우리가 홍콩에 온건지 도쿄에 온건지 휩쓸고 돌아다니면서도 궁금해했었지.^^

여러개 샀었는데,제일 기억에 남는 건
저녁의 알싸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각자 한쪽에만 이어폰을 꽂고서 들었던 차게아스랑
負けないで 이 노래 하나 듣고서 괜찮은가비? 하면서 거금을 주고서 두 장 짜리
싱글컬렉션을 샀던 ZARD,

차게아스는 당시에도 엄청난 감동을 던져줬었고,그 후에도 두고두고 감동을 던져줬었는데
그 떄 사온 CD 어디로 사라졌는지 지금은 행방이 묘연.ㅠ.ㅠ
ZARD는 당시에 사온 CD들 중에선 젤루 비싸게 주고 사왔는데,집에 와서 딱! 한번 들어보고선
負けないで 떡밥에 낚였다.소리만 해댔음. =__________=
이 노래에도 그런 기미가 보이긴 했지만,전반적인 청승분위기에 적응을 못해서.....
CD는 두번 다시 듣진않았지만 2000년 홍콩행을 생각하면 자동연상되던 가수.

오후에 란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전화가 오기 전 회사에서 제대로 된 충격을 먹고서 전직에 대해서 제법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던 참에 란에게서 걸려온 전화는 사카이 이즈미의 사망(90% 이상이
자살로 생각한다는..)에 대한 소식도 알려줬었다.

이래저래 심정이 복잡하던 참이었기에 "자드가 죽었대요." 를 "자두가 죽었대요." 로 듣고서
혼자서 말도 안되는 소리 찍찍 해대다가 나중에서야 '자두'가 아니고 '자드'라는걸 인식.꽈당~
여튼. 자드가 죽건 자두가 죽건 지금 먹고사는게 급한 나로선 거기가 거기다.란 생각을 했었는데
것두 그게 아니네.

퇴근하고서 2001년 이후(집에 와서 들었으니 2001년.^^) 이후로 듣지않았던 그 때 그 CD를 꺼내봤네.
(손이라곤 안댔기에 정말 보존상태 퍼펙트 하구나! 라면서 쓸데없는 것에 흥분 좀 해주고....^^)

負けないで 란 제목이 눈에 선명하게 박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