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oSmi 멀티플렉스

[suda] 좋아한다면서 어쩜 그런......

AoSmi 2007. 8. 9. 19:36
... by lantian

난, 울팀에서 젤루 까칠해도 가장! 게으르고 평~~범!!한 인간이지만 그녀와 그녀의 동거인을 만날 때 마다
가끔은 생각한다. 나, 평범 안한거야?!?!?!?!?



지난 일욜 오후 홍대 주변을 잠시 배회하고(진짜 이 나이에 며칠 날밤 새는 건 정말 할 짓이 아니라는거.
잠시 나갔다가 완죤 떡이 되어 바로 기어 들어왔잖아. 티군 말대로 하루 밤샘=1년치 삮음. ㅠ.,ㅠ)
들어오는 길, 집 앞에서 우연찮게 친구와 동거인을 만났다. 작년 이스탄불에서 돌아오자마자 잠깐 봤으니
대략 10개월만인가?!

오랫만에 커피라도 한 잔.
전혀 예상치 못한 만남이라 급반가움에 마주 앉긴 했으나, 생활리듬이 서로 달라진 이후 어느 순간부터
그닥 공통화제가 없었다는 걸 새삼 깨닫게 해주는 몇 분간이 계속.......
어쨋든 커피 한 잔만큼 때울 시간의 수다거리는 필요하고..어찌어찌하다보니 드라마이야기로 흘러갔다.

'커.프'를 열렬히 애청하고 있을거라 생각했던 그녀는 의외(?)로 '한성'을 봤단다. 오옷 5%닷!!!!!!!!!!!!!!!!! >_<
이미 침대에 몸을 구겨넣고 널부러졌을 법한 몽롱한 상태에서 원기회복?!!! 터져나오는 수다도 잠시.
과연 우린 같은 드라마를 본 것일까?? 싶은 이어지지 않는 대화가 계속되면서 다시 나른한 상태로.
(모두가 같은 생각을 가질 수 없는 건 당연하지만 젤루 놀랬던 부분은 꺼벙군이 "우리네 보통사람이랑
느무 비슷"해서 마지막엔 정말 미웠다는 이야기에 화들짝.
'반영웅' 훼이크에 보통사람처럼 보일런지 몰라도...심지 곧은 꺼벙군, 나같은 초초의지박약인에겐 증말
그럴수 있음 좋겠지만 멀고도 먼 그대랄까~그니까 어디가 보통이냐고?? ㅠ.ㅠ)

그냥 저냥 한풀 꺾인 열의로 대략의 맞장구질과 그녀의 '한성' 수다 일방통행은 계속.
꺼벙군 캐릭터는 본인 맘엔 안들어도 진이한과 만오 이천희한테는 흠뻑 빠진 듯, 이야기는 자연스레
'한성'에서 배우로 옮겨갔는데
이천희 멋있다며 요즘 예전 출연 드라마를 챙겨보고 있단다. '온리유' 보고 있는데 너도 볼테냐~란 물음에
예전에 이태리 로케때문에 초반 몇회 봤는데, 스토리 안습, 이천희는 물론 주인공 3人 모두 발연기더라..



휘이이이이이이~~~~~
대략 그녀의 이마에 검은 세로줄 2-3개 즈음 드리워지는 이 검은 기운은??!!!!!!!!!!!!!!!!!!!!!!!!!!!!!



나의 대답 바로 무시하고 이어진 진이한의 뮤지컬 이야기. 노래 너무 잘한다고 난리가 났다.
요즘 진이한을 무지 이뻐하고 있는지라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동영상이랑 음악 파일 나도 열심히 보고
듣긴 했다만, 난 그렇게 확 꽂히지는 못했다.
현장감이나 공연의 매력포인트를 조금도 못살리는 초극악스런 울나라 공연녹화스타일을 보건데
영상만 가지고는 너~~~~~~~~~~~~무 잘한다, 좋다까지는 모르겠더라.
언젠가 뮤지컬 무대에 다시 선다면 직접 들어보고 싶긴 하다. 그래서 아직은 판단유보.
-----> 여기까지 이야기했는데
2-3개 즈음 드리워진 검은 세로줄은 어느새 커튼이 되어 있더라.  잠시 침묵.




'넌, 좋아한다면서 어쩜 그런~~~~~~~'



???!!!!!!!???
콩깍지가 씌워져도 아닌건 아닌걸 어쩌라구?!?!?!

'하긴 너야 뭐............................................................................................'
수 많은 말 줄임표에....

그 옛날 한창 대장금이 방영 중일 때, 그녀와 함께 모였던 모임.
유일하게 대장금을 안봤던 1人이였던 나. 아니 왜?란 반응에 초반 몇회..꼬맹이 생각시들 잔뜩 모아놓고
펼쳐지는 장면을 보고 있자니 아동학대의 현장을 보는 것 같아 불편하더라. 게다가 아역 연기 잘한다고
난리났던데 내가 보기엔 별루던걸? 했다가 무언의 따를 당했던 기억이 대충 오버랩.

피곤은 물밀듯이 밀려오고.....커피도 대략 바닥을 보이고 어영부영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담엔 밥이라도 먹자라면서 확실치도 않은 약속을 하며.

좋아하면 당연히 100% 올인해야하는 건지 어떤건지는 모르겠지만 10개월만에 만난 친구와 시시껄렁
드라마따위(?) 대화만 하다 헤어진 것이 더 비정상적일런지도 모르지.



p.s.01
이번엔 스페인으로 갈꺼라는 이야기에
'투우도 보겠네~'길래 '투우 안볼껀데'
'스페인까지 가서 왜??'
'별로 보고싶지 않아서....'
'음......................................................................................................................................'
역시나 수 많은 말 줄임표에 또 한번 작렬한 그녀와 그녀 동거인의 무언의 삐딱시선.

울팀 중 어느 누구도 '투우'를 보자느니 '플라맹고'를 보자느니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당연히 일정에도 없다.
취향과 상관없이 "○○○에 가니까 ○○○는 꼭 봐야해"란 사람들과 여행을 안가서 다행.
아웅, 그래서 울팀 좋아. >0<


p.s.02
뭘해도 이쁘고 최고!의 100% 올인은 아니지만 어쨋든 나름 콩깎지가 씌워져 있음.
홈타운에 방도 널널하구만 '한성별곡'방이 안되믄 '진이한'방 1층에라도 안될깝쇼?

아직 입주대기자에서 1층으로 입성도 못한 크립군의 '비따~'도 있는데 '꺼벙군' 방달라고 하믄
나, 크립군한테 맞을까나?
찍히는 사진마다 죄 다른 인물로 보이는 '벙군' 보고 안면인식불능로 의심되는 크립군
매번 '얘는 또 누구래요?'할런지도 모름. 크크크~


p.s.03


**Now you know better_by Mondo Grosso, Album 'Mg4'中**

요즘 뭔 음악들 듣고 계시남요?
들었던 음악만 계속 듣고 있는 중이라 지겨워 죽고 있는 중.
추천 좀 해주시와요~(크립군 격하게 애정하는 '비따' 노래는 빼고.. ^^a;; 크립군의 째림이 느껴지는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