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그리고 남은 기억 쪼가리들..
... by creep
집에오는날 암스텔담에서 비행기를 갈아타야 하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50분!!
과연 그 넓고 넓은 공항에서 우리는 제때 비행기에서 내려 갈아탄뒤 무사히 돌아올수 있을까??
연착과 지각이 생활화 되어있다는 그곳에서
우리가 탄 비행기는 제때 떠서 암스텔담에 우리를 내려다 줄것인가!!!
(톨레도 카테드랄 catedral.. 입장료는 6유로!)
톨레도에 도착한뒤 스페인내에서 멋지구리하기로 몇순위안에 드는 대성당에 가서 다 같이 오도루신에게 기도를
한뒤 조촐하게 공양을 올리기로 했다..
"비행기를 제때 뜨게 해주옵소서....
(나중에 그라나다를 돌파한뒤엔 바르셀로나에 시원한 날씨를 내려주옵소서..라고 기도 항목이 추가 - -v)"
** 오도루신...
우리가 여행때마다"만" 믿고 있는 정체불명 태생불명의 신으로써
한참 오도루다이소사센에 미친듯이 물질적 정신적으로 올인하던 우리를 어여삐 여겨 굽어살피사
여행때마다 맑은 날씨를 내려주시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음...-aosmi 주..
떠나기전에 ebs에서 했던 스페인 유물 다큐멘터리에서 봤을땐 굉장히 크고 웅장한 곳이였는데
들어서는 순간부터..이 성당이 그 성당이 맞는지 끊임없이 의심하기 시작했다
뭔가...
뭔가..
그곳이 아닌거 같아!!!!!!!!

(책이랑 같군..여기가 카테드랄 맞도다!! 인증 꽝 - -;;;)
끊임없이 의심하면서 성당안을 돌아다니다가..설명문의 내부도와 가이드북에 내부도를 비교한뒤에야
"맞다데쓰..요기닷!!" 라고 인증을 했었으나...왠지 좀.....
근래에 새로지은 건물 보였던 거대한 본당안엔 오예~ 감탄이 절로 나왔던 거대한 조형물..
콜롬버스가 신대륙에서 쌔벼온 금과 은으로 치장한 거대한 성구들..
상상했던 곳과는 아주 다른 뭔가 좀..어색했던

(웃고 있는 모습이 ..우리는 불경하게도 썩소라고 칭했었다....- -;; 무지 무서웠던 마리아상..)
신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 위엄과 두려움을 줄 목적으로 지어진 성당이라면 이 목적엔 아주 맞는듯 했다
중간중간..무서워서 차마 들어가보지 못한 방도 많았으니..
(이건 이 성당만의 문제가 아니라..지금껏 여행지에서 들렸던 고딕성당에선 알수없는 두려움에 떨고..
악몽도 꾸고 했었다....- -v)

(천정에 그림만보고 기겁한뒤..들어가길 거부했던 곳...- -)
성당에서 목적대로..기도도 안했고 공양도 안했지만 (왠지 이곳은 성당의 목적보다 박물관 같단말야...)
목적지인 카테드랄도 갔다왔고 톨레도도 한바퀴 돌았고
미션완료!
다시 버스를 타고 마드리드로~~~
이날 마요르 광장에서 저녁을 먹었다
원래는 통돼지바베큐를 먹기로 했으나...뭐 이번여행은 그 순간 맘내키는대로 한다가 주 모토였기에
식당을 찍고 미적미적 들어가는 우리에게 웨이타가 나와서
컴버세이션?..conversation
혹은..컴비네이션?..combination
두개중 하나로 추정되는 단어가 들어가는 절대로 영어라고 할수 없는 문장을 말한뒤
알아서 식탁 두개를 붙이며 우리를 맞을 준비를 했다
뭐 말이야 어찌되었건 테이블 두개를 붙여주고 셋팅을 한뒤 우리를 맞이하니..우선 자리를 잡고
휘휘 둘러보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시킨 것을...시켰다
요리제목??? (아 스페인어로만 너무나도 친절하게 쓰여진 메뉴들...ㅠ.ㅠ)
그냥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되지..뭐 - -v
그 요리를..한국어로 설명하자면 생고기 왕소금구이..랄까
지글지글 불판위에 구워지는 아무양념없이 왕소금 팍팍 쳐서 올려지는 육즙가득 소고기
(고기를 뒤집는 그녀의 손이 마치 전광석화 같고나!~)
양파절임만 있다면..
아니 하다못해 고기를 찍어먹을수 있는 양념장이라도 있다면...
이 맛난 고기를...(으 느므 짰다...ㅠ.ㅠ)
이 맛나 쇠괴기를!!! 남겨야 한다니...한쪼가리의 상추만 있더라도 ....
넉넉하게 다섯잔이상 나왔던 샹그리아와
반도 먹지 못하고 남긴 빠에야..
이제는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밥먹는 내내 쉬지않고 떠들어댔던..정신없던 수다들...
마드리드에서의 마지막밤..
마드리드에서 잠은??
그랑비아 역에서 걸어서 몇분 거리에 있던 베스트 웨스턴 계열의 아로사 호텔
일본인들이 많이 온다고 하길래..그런갑다 하면서 갔는데
아침 식사로 미소국과 밥이 나왔다!!!!!!!!! .@.@
마드리드에서 두부가 들어간 된장국으로 아침으로 먹을수 있다니!!!
호텔시설은 그냥 일본에 흔히 있는 비지니스급 정도??
Best Western HOTEL AROSA
http://www.hotelarosa.com/
호텔 프런트의 아잣씨..
우리가 체크아웃을 하는 내내 무지하게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오만가지 찡그린 표정을 보여주더니..
체크아웃 완료가 되지마자 후다다다닥 화장실로 뛰어갔던게..인상에 남았다면 남았달까...- -
여튼 마드리드는
굉장히 지저분 했고....(앗 그랑비아만 그랬던건 아냐???)
4명의 티켓을 끊을때 티켓판매원이
1X4가 아닌 1+1+1+1을 열심히 했었으며..
여인네들은 요즘 브리티니 스피어스와 아주 흡사한 몸매를 소유..
남정네들은....아 말을 하지 말자 ㅠ.ㅠ
지금까지 여행지에서 최악의 꽃없음 나라는 프라하..
그래도 그쪽의 여인네들은 언제나 오우예를 외치게 해주었지만
마드리드는 처자건 남정네건..어쩌면 이다지도 한마음 한뜻으로 일심동체가 되었느뇨
(언제어디서나 꽃을 찾아 헤메는 우리...점점 스페인의 체류날이 길어질수록 꽃은 커녕
날씬하기만 해도 눈에 하트를 기꺼이 그려주는 지경에 이르렀었다 ㅠ.ㅠ)
그래도 톨레도 멋졌어~~
공기도 아주 좋았고
프라도 미술관에 못갔다온게
소피아 미술관에도 못갔다온게
게르니카를 못보고 온게 쪼매 아쉽긴 하지만!!
07.09.22-23
스페인 마드리드, 톨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