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a] M-트리플.분노하다!!!!!
... by michaela
나. 동물 별로 안 좋아한다.
안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무서워한다.
골목에서 개랑 눈싸움하다 져서 지나가는 총각 아무나 붙들고
"아저씨! 살려주세요!!!" 소리를 내뱉을 정도로 무서워한다.
(이제 갓 20이 된 것 같은 남자애한테 나이 40의 아줌마가 아저씨라고 불러댔으니...
그 총각. 뇌 속의 꼬임이 이마에서 보이더군.)
그노메 도꾸때문에 먼 길 빙빙 돌아서 목적지에 갈 정도로...
이렇던 나였는데,'커피 프린스'의 작가라는 소리에 80%쯤 접은 드라마를
(그 드라마.연기진들의 호연에도 불구하고,튀었던 연출에도 불구하고,
온전히 작가때문에 난 접었다. 진짜...드라마 맘에 안들었어.)
나름 챙겨볼려고 아둥바둥거린 것은 다름아닌.......
(http://www.tvreport.co.kr/news/articleView.html?idxno=25910)
왈왈이(본명:왈이).이누메 강아지 때문이었다.
이눔이 어찌나 귀염을 떨어대는지...
인간들 바글거리는 드라마에서 이 어린 도꾸가 나의 주인공이 되었다는거 아닌가!!!!
이눔을 카메라가 한번이라도 더 잡아달라고(사진 속의 저 장면이 초절정이었다.
저 때 완전 엎어져서 그 오밤중에 내동생이랑 쌍으로 소리 질러대고...) 주문을 tv에 걸 정도로...
이 강생이는 여전히 멋진 허나,이제는 늙고있는(ㅜ.ㅜ) 이정재도,
정말 친오빠였음 싶은 해윤 이선균도,발도 발도 저런 발연기가 없는 이하나도,
발도 발도 이런 발진행이 없는 드라마의 엉성함도 모든 걸 잊어버리게 만들었다.
정말,참말 초강력의 매력을 흩뿌리던 놈이었는데(하루 아플 때.이불 속에서 지혼자 열심히 꼼지락거리던 모습.아웅~)
이눔이 오늘 차에 치여 죽었다.=_______________________=
어느새 개가 되어(정말 일주일 사이에 엄청나게 커대더라.어젠 얼굴이 개티가 나더니,
오늘은 코카콜라 애기곰 만해져서..) 슬렁슬렁 하루의 산책길에 따라나서더니만
실렁실렁 차도로 뛰어가더니만 조용히 차가 멈추고..........으앙~~~~~
풍호가 장난치는거 아냐? 왈왈이 안 죽었지?
왈왈이 죽은거 맞아? 왜 갑자기 장면 바뀌는거야?
왜 왈왈이가 죽어야 하는데,내가 안본 장면에서 왈왈이 뭔 일 치뤘냐????
왜왜왜왜왜??? ㅠ.ㅠ
한참을 기다린 끝에 확인한 것은 땅에 묻힌 왈왈이.흐헉~ ㅠ.ㅠ
드라마 니가 발진행으로도 모자라서 말 못하는 짐승이라고 이따위 택도 아닌 살상까지...
드라마에 정이 떨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오늘 밤엔 분노한다.
인간들 쿨하는 척 하는거 보자고,저 천진난만한 녀석을 하늘나라로 보내다니..아놔~~~
살려내,왈왈이!!!! 돌려내,왈왈이!!!! 왈왈아!!!!!! ㅠ____________________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