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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홋카이도] 노보리베츠 지옥구경 본문

■ 낯선 풍경 속으로/0507_Hokkaido

[한여름의 홋카이도] 노보리베츠 지옥구경

AoSmi 2006. 7. 3. 00:19
... by creep

2005. 7. 28


규슈지방 여행으로 노천온천의 재미를 확실하게 알아버린 우리 모녀
삿뽀로에 갔어도 무조건 노천온천을 해야 하다고 결정
삿뽀로에서 가까운 노천탕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검색하다가 걸린곳
다이이치 타키모토칸

우리와 같은날 떠나는 여행사의 패키지팀이 묵는 호텔은 최대로 피해야 겠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이 온천을 선택하게된 결정적 이유는 바로 이름
다이이치 第一瀧本館.. 제일!!
노보리베츠에서 제일좋은 호텔이란 뜻이라고 내맘대로 해석 음핫핫핫핫 ^^
(역시나 내 예상대로 호텔 정말 좋았다 >.<)
예약하면 삿뽀로 역에서 무료 송영버스를 탈수 있다는것도 큰 매력

호텔싸이트는 이곳
http://www.takimotokan.co.jp/english/index.html

삿뽀로 역에서 가까운 곳에서 호텔 송영버스를 탈수 있다

호텔버스 기사는 영감님
예약된 내이름이 발음하기 힘든지..한참 애쓰시는 모습에 배시시시 웃으주고 승차~



아마 한국인은 우리밖에 없는듯



삿뽀로역에서 한시간쯤 가나?
이날은 비가왔었다
늘 말하는 거지만 내가 여행가는데 비가 빠지면 섭섭하지 - -
아침부터 부산떠느라 피곤한 나는 잠을 청했지만
어머니는 한창 바깥풍경 구경.. 풍경이 우리나라와 다른것 없다고 하지만 뭐가 그리 신나셨던지..

아 바다다~
바다야
일어나봐 바다야~~

잠결에 들리는 어머니의 외침


먹구름이 몰려가고 파란하늘이 나오는 와중에
길게 뻗은 바닷가가 한눈에 화악 들어왔다..

오..저것이
말로만 들어보던 태평양인가?

여행을 가더라도 언제나 대륙을 가로질렀지..미주쪽으로 가본적 없으니
난생처음 본 바다 태평양..



호텔에 도착하면
주차장에 기모노를 입은 종업원이 쫘악 나와있다가 한꺼번에 인사를 한다
음..그기분 묘하게 좋네
트렁크도 공손하게 방까지 운반해 주는 서비스

비가 그치고 완전하게 개인 날씨로 변신
청량감 넘쳤던 7월 마지막 주!




노보리베츠와 도깨비가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여기저기서 볼수 있었던 도깨비들..
아무리봐도 별것 아닌데..가보면 또 별것으로 보이는 신기한 동네






본격적으로 지옥계곡 탐방~

유황이 아직도 부글부글 끓고있는 천이 있다고 한다
유황이 달갈 썩는 냄새라고 하던데..맡을만 하더군..흠


언제 비가 왔냐는 날씨



호텔 남탕안에서 이곳이 보인다는데
여탕에서는 보이지 않더군





아직도 부글부글부글부글 끓고 있는 유황들







너무나 푸른 숲속에
흰색의 땅이 있고
거기에 푸른빛이 도는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물이 흐르고
땅에선 연기가 폴폴
모든것은 회색 흰색, 노란색과 푸른빛깔이 도는 흰색..의 땅, 물, 돌..
현실세계 같지 않던곳




기념품샵에도 도깨비가





























오미야게
맥주맛 캬라멜


원래는 곰목장에가서 곰쑈도 볼려고 했지만
곰들이 불쌍하다고 기겁하시는 어머니때문에 그냥 동네 구경을 마감..
대신 포장지에 곰이 그려져 있던 라면 구입 (설마 곰고기가 들어있는건 아니겠지..- -)


처음에 호텔 도착해서 외관을 본뒤 실망했던건 사실
다이이치 라면서
뭐가 입구가 이리 작냐..싶었는데..



체크인할때 나눠주는 호텔 지도 - -




입구만 작을듯 정원이며 온천장이며 수영장이며 아주 거대한 시설을 자랑하는곳

이동네에서 가장 먼제 세워진 호텔이라고 한다
호텔안엔 이 호텔의 역사를 사진으로 쫘악 찍어서 전시도 해놨는데..
한참 이호텔이 세워질때 우리나라는..이놈들에게 이것저것 한참 빼앗길때인지라..약간 씁슬하기도



호텔안 상점



온천장 가는길




엘리베이터 문짝마져 내취향 >.<






게를 토할때 까지 먹는다
꽃을 질릴때 까지 본다
더위는 최대한 피한다
어머니와 삿뽀로행의 세가지 미션

이날 첫번째 미션을 반쯤 성공시켰다
게를 토할때 까지 먹는다..

저녁 바이킹이 해산물 위주로 아주 잘 나왔다
거기에 끝도 없이 나왔던 삶은 무당게와 털게들!!!!
어머니와 말도 안하고 파먹었던 그 게들!!!



저녁을 먹고 온천장갈 준비를 하는데 누군가가 노크를 했다
머리에 수건을 두른 건장하신 영감님
..이불을 깔아주신댄다..

이불 깔아준다고는 예기 들었지만
영감님이 깔아줄지는...

뭔가 익숙하지 않으면서 황송하면서도 재미있는 상황 ^^

영감님이 잠자리를 펴주고 나간뒤




온천장 가기전에
저녁마다 열린다는 염라대왕 페이스오프 쑈를 잠시 관람

이 단순한 쑈를 보기위해 각양각색의 유타카 입은 관광객들 바글바글

염라대왕이 이리 귀여워서야..^^


낮에 볼땐 그냥 평범한 신전이였는데
밤에 페이스오프쑈는 정말 뒤집어 지게 웃기더만 크크크 ^^



자판기의 나라답게 염라대왕 신전엔
길흉화복을 뽑을수 있는 자판기가 있었다
약간의 시주르 한뒤 뽑아든 운세..

일본어 판독불가인 내가 봐도 뭐 좋은 말만 좌르르르 써져 있는 점쾌
아마 그 자판기에 들어있는 점쾌들은 모두 "대길" 이것 한가지 아니였을까? ^^



일본에서 몇번 온천을 해본적이 없지만
탕안에 있으면 각 나라마다 재미있는 특징이 보인다

탕에서 나눠주는 수건으로
뭔가 필사적으로 가리고 다니는 일본인들
그 수건들로 머리를 싸맨뒤 전혀 가릴 생각이 없는 한국인들
가리거나 말거나 끊임없이 떠드는 중국인들..

다이이치 타키모토칸의 온천은 유황천이여서 인지
물이 약간 뻑뻑한 느낌?
비누도잘 안 풀리지만..피부에 아주 좋다는 설명 가득!

나무향이 진동하는 노천에서 푹 들어가
시원한 쥬스한잔씩 마신는 즐거움 이라니



다음날


언제 비왔슈?
화창 깨끗한 날씨
구름이 둥실 떠있고..
하루 더 묶고 싶었던 호텔을 뒤로한채

삿뽀로 라면테마 파크 라면공화국에 가서 삿뽀로 라면을 먹고
오타루로 화러뻑적지근한 스케줄이 기달리고 있는 삿뽀로로 호텔 버스타고 GO GO GO

아주 행복했던 날이였다니깐


노보리베츠에서 삿뽀로 가던중 잠깐 들렸던
도로 휴게소..


어머니랑 여기서 크게 숨을 들이마신뒤 크게 웃으며 내밷었다
다른사람들이 우리를 둘러볼 정도로

아무것도 안해도
너무나 즐거웠던 그날들~


PS

노보리베츠행을 선택한 이유중엔
이 만화도 한몫 했다니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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