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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Istanbul] 알긴 알겄다만은.... 본문

■ 낯선 풍경 속으로/0610_Istanbul

[파란만장 Istanbul] 알긴 알겄다만은....

AoSmi 2006. 11. 7. 20:58
... by michaela

어설픈 영어.마찬가지의 일본어.(갈수록 실력이 저하되는 모국어.ㅠ.ㅠ)
두 언어가 섞이더니만 제대로 빛을 발한(>.<) 곳이 이스탄불이다.

탁심광장을 내려와서다.
이스탄불에 와서 실로 오랜만에 보는 여성들과 남성들이 조화로이 섞인 물결 속에서
심드렁히 거닐다가 냉차군이 친구의 선물을 사야한다며 어느 악세사리 가게로 들어섰다.
(나름대로)특이한 팔찌들을 구경하다가 최종적으로 두 가지를 가지고서 이래저래 고르고 있었다.

가격을 물어보며(이스탄불에 가서 제 돈 주고서 물건 사면 안된다는 충고를 골백번도 더 듣고
갔음에도 막상 깍을래니 그게 그렇더란 말이지. 나름대로 소심하게 깍아서 사긴 샀다만은
정찰제 아닌 곳. 너무 싫어~~~~ ^^) 고심하고 있는데,여직원이 휭~하니 나서면서
두 물건의 차이점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다.
당연히 비싼 것을 추천하면서 이게 왜 비싼지,그러면서 이것이 왜 더 좋은지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을 하는데,시끄러워 죽겠는거다.=.=
정말 그 순간에 너무 시끄럽게 느껴졌다.-.-

댁네가 그렇게 설명을 하지않아도 이게 왜 더 비싼지 그리고 이게 왜 더 좋은지 우리도 알겠거든?!!
근데,이 비싼게 생각외로 비싸거든!!!!!! 거기다가 싼게 더 이쁘거든!!!!!

머리 속은 이 말을 하고 있는데 난 이 말을 할려고 했었다.

'I know 데스케도....' =________________________=

내 생각에 내가 놀라서 난 아무 말도 못했다.
하긴,이 짧은 영어에 굳이 저게 아니어도 저 길다라며
나름대로 심도깊은(꽥~) 말을 못했을거다만은..ㅠ.ㅠ
이후로 내내 이랬다. 영어랑 일어가 마구 섞여서 내 말들은 안드로메다를 떠돌고....ㅠ.ㅠ

어설픈 영어.마찬가지의 일본어가 그따구로 섞이다니....
'I know 데스케도.....' 이걸 뱉었으면 얼마나 쪽팔렸을거야...아이고~아이고~
이 무슨 무식해서 슬픈 운명이더란 말이더냐!!!!!

PS.01  근데,이게 무슨 자랑이라고 이걸 글로 썼단 말이냐!!!! 니가 제정신인게냐??? >.<
         그나저나 냉군은 싸면서도 이쁜 팔찌를 샀다.

         그리고,또. 난 지금도 종종 이젠 대놓고 'I know 데스케도..' 쓴다. 미치겠어~

PS.02  탁심광장 하면 떠오르는 건 저 바보팔푼이 어학실력과 더불어서 이것들이다.
   
         국내에서는 쳐다보지도 않던 별다방을 찾아 헤매다가 드디어 그 곳에서 발견함.
         (호텔에서 말고는-그나마-  제대로 된 커피를 만날 수 없었기에 하다못해 별다방이라도..
          외쳐대었음.)
         미친듯이 찾아서 들어갔겄만 맛은 기절할 듯이 없어서 쓰러졌던...별다방이 그렇지 뭐.
         컵에 이렇게 이름 적어서 나눠주더구만..
         이름이 뭐냐고 묻는데 이걸 생각해내다뉘!!!!!! 이때만 해도 제정신이었구나~~~~

         그나저나.크립도 전에 이야기했지만,별다방에서 일하는 99.99%의 남성들에 놀라고,
         커피잔을 비우기가 무섭게 커피잔 치우러 오던-어디서 숨어서 지켜보는거 아니야?==++-
         0.001%의 알바女에게 놀랐던 곳.
        



요즘 tv에서 코카콜라 CF를 보면 길 끝까지 늘어져 있던 이 광고판?이 생각난다.
나름 역사와 전통을 생각하는 것 같던 건물들 사이에 늘어져있던 20세기 자본주의의 최첨병인
이 천때기들...




버거왕. 빨간 색 아니야? 여튼.새빨간 버거왕들만 만나다가 반짝반짝 빛나는
깜장색의 버거왕은 나름 세련되어 보이더군...어찌나 닦아댔던지 진짜 반짝거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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