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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Istanbul] 적과의 동침. 본문

■ 낯선 풍경 속으로/0610_Istanbul

[파란만장 Istanbul] 적과의 동침.

AoSmi 2007. 6. 30. 23:26
... by michaela

별걸 다 쓰라더군...
체크인에서 이름과 여권번호까지 적으면 대부분 오케이였었는데,
이스탄불에서 우리가 묵었던 호텔에선 별거별거 다 적으라는 것이다.

짧은 영어로(아니.평상시에 잘 쓰던 것도 뱅기 타고 딴 동네에서
만나면 완전히 새로운 단어로 비춰지는데 미치고 팔딱 뛰지.)
끙끙거리면서 적어내려가는데,어렵쇼~

함께 방을 묵는 이의 이름을 적고(방 2개에 묵었으니 서류?도 2개 작성.)
그 사람과의 관계를 적으라는 거다. 참나~

뭔 관계? 어떤 관계를 원하는데??
우리끼리 중얼거리다가 한마디 던졌다.

크립이랑 나랑의 관계?(난 크립이랑 같이 묵었음.)
"ENEMY." 또박거리며,중얼거렸더니...

데스크에 있던 호텔 직원이 미친듯이 웃더구만...
들었나보다.우씨~

헤매고 있는게 불쌍해보였는지,
얘네들이 정상이 아니라고 자가판단을 한건지
한참을 웃더니만 자기가 적어주겠다며 가지고 가더라.>.<

그 후.걔한테 크립은 그냥 "우리의 에너미"였다.
들락날락거리면서 "우리 에너미 왔든?"
이 한마디의 질문으로 크립의 행방을 알수 있었으니..하하~

http://aosmi.pe.kr/town_backup/tblog/327


나름 베란다도 있는 방이었으나,
방충망 같은게 전혀 존재하지 않던고로
창만 열어놓으면 그 동네 모기가 죄다 우리 방에
들어오는 통에 베란다의 낭만이고 뭐시기고는 없었다.
(모기 잡고서 쾌재. 숱하게 불러제꼈다.=.=)

글구보니. 왜 바깥의 애들은 방충망 같은걸 애용하지않는거야.


우리 자리!!!!!! ^^
컵 사이로 보이는 노리끼리한 것이 방 열쇠!
(아! 이거 제법 무거워서 숙소에 돌아와서 열쇠 받을때 마다 휘청거렸다.)



테이블 4개의 야외(나름대로)식당.
우리 자리는 언제나 오른쪽 두번째 테이블이었다.언제나.
전 날 발바닥에 땀나도록 돌아다녀놓고도,새벽같이 일어나서 휘리리~
준비하고서 언제나 일착으로 식당에 도착.
돌아오는 날까지 우리의
지정석을 다른 이에게 뺏기지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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