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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우...그와 화해하기 까지.. 본문

■ AoSmi 멀티플렉스

장학우...그와 화해하기 까지..

AoSmi 2007. 9. 7. 00:05
... by creep

그영화는 굉장히 달랐다

영화를 보고 있는 내내 스크린으로 뛰어 들어가
그 자식을 끌고나와 패주고 (아니 정확히는 살의를 느꼈다고 하자..- -) 싶었고
괜히 안절부절 불안한 마음이 들었고
나른하게 불쾌했고
영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땐 너무 화가 나서 견딜수가 없었다

"열혈남아"

같이봤던 친구가..뭐 이딴놈이 다있어..라고 성질을 버럭 부렸던가?

아마 그뒤로 몇번 더 봤던 기억이 있다
이상하게도 뒷꼭지를 잡아당겼지만 보고 나올때마다 괜히 슬프고 화가 났던 영화

유덕화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선택된 영화 한편이
십년이 넘도록 배우 "장학우"를 미워하게 만들었다

이성적으로 그는 아주 연기를 잘했던 배우라고 하지만

그를 볼때마다

그 영화에서의 불쾌했던 기억과 답답했던 마음
그 얼굴을 볼때마다 마구 때려주고 싶져서
홍콩영화를 그렇게 좋아했으면서 그가 나오는 영화는 무엇이던간에 외면했다
가수?
흥! 칫!

잔상이 그렇게 오래간 영화는 그 이후로 그 이전으로도 없을듯
왕가위 감독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이유도 다 이영화 한편으로 시작되었을듯

..........

그렇게 홍콩영화를 봐댔어도 "주성치"는 그때 관심의 대상조차 되지 못했다
아마 이남자가 나왔던건 열혈남아 이후로 홍콩영화에 대한 거부감마져 생겼을때였으니
(그러고 보니 열혈남아 이 영화한편이 참 대단했구나 - -:)

성치영화는 스크린보다 비디오테잎으로 알게되었다
한번 삘이 꼿히면 끝장을 봐야 하는 성격

하이텔 모 동호회에서 얻은 성치영화 리스트 한..오륙십편 되었던가??..
그 리스트를 프린트해서 동네 비디오대여점을 죄다 뒤져서 하루에 한편씩 보던 시절 (올 클리어 했다 움핫핫핫^^v)




이 영화 중간에 삽입된 제목도 모르고 가수도 몰랐던 이 장면에서 흘렀던 몇소절의 음악이 얼마나 귀에 찰싹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던가!!

네이뇬 지식인 이런것도 존재하지 않던시절
가수도 몰라
가사도 몰라
주성치 영화에 나왔던 주성치가 립싱크했던 노래 제목은?? 도대체 이런걸 어디서 알아낼수 있는지 - -

인터넷도 아니고 천리안과 하이텔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던때
드디어 이곡을 누가 불렀는지 알아낼수 있었다...

이 노래가 바로 그렇게 미워하던
장학우!! 가 불렀던 노래였다니....으으으으으으으 오 마이갓!!!

영화 자체를 기억에서 들어냈다 ..- -

.................

란언니는 오래오래된 장학우 팬이라고 했다
칠년전..홍콩여행갔을때도 장학우 앨범을 바리바리 사들고 좋아라 하는 모습을 심드렁 하게 봤었다

장학우...앨범도 허벌 많이 냈군..흥!
가신 이라고 불리운다고 했다

그래도 난..그남자가 미워..

.......................

쿵푸허슬이 개봉하고
잠시 잠잠했던 성치오라방에 대한 애정이 화륵 불타올랐다

잠시잠깐 흘렀던 세월은 비디오테잎으로 보던 영화들을 dvd로 혹은 영상화일로 모니터로 보게 되었고
한때 열광하면서 봤던 그의 영화를 한편씩 다시 뒤져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학우 오랩 때문에 기억에서 조차 지웠던 007 북경특급도 다시보고 (오랩 미안..ㅠ.ㅠ)

007 북경특급 장학우로 검색하니 단번에 좌르르륵 뜨는 노래 제목들
세상참..좋아졌어

한때 그렇게 알고 싶어했지만 알 방법이 없던 노래 한곡을
이렇게 문장 몇개만으로 들을수 있는 세상이 오다니..

몇년만에 듣던 그곡이 어찌나 좋던지..ㅠ.ㅠ

이 곡과 이 영화와 장학우에 대한 글을 블러그에 썼던가?


ok 학우 오랩의 노래를 날려주마~~
그때 란상이 던져주었던 몇개의 앨범으로
완전히 KO패 당해버렸다

오마이갓!!
이남자 노래
왜이렇게 좋은것이냐!!!!!!!!!!!!!!!!!!!!!!!!!!!!!!!!!!!!!!!!!!!!!!!!!!!!!!!!!!!!!!!!!!!!!!!!!!!!!!!!!!!
완전...⊙.⊙..귀가 번쩍!!

으으으 오랩!!!! 미안!!!!!!!
그 오랜세월 미워해서 미안 ㅠ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ㅠ
정말정말 미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정말 미안
정말이야 미안 고멘

늦바람이 무섭다고
마우스가 닳도록 예스 아시아 들락거리면서 앨범 사고
한참 열올라 있을때 갔던 북경여행에서 쌩쑈를 하면서 DVD 사들이고 ....
공연일정 보면서 눈물 좔좔

날씨 약간 싸늘해 졌다고 학우 오랩 CD를 틀어제끼고 있었으니..


그렇게 십년이 넘도록 미워하고
그렇게 화해를 했다
아니 화해라고 하면 좀 웃기나?
나혼자 미워했고 나혼자 풀어졌으니?

학우 오랩은 아시아대륙 끝에 있는 나라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십년넘게 미워했다가 말았다는걸
알란가??? >.< 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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