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e. 주절주절~

... by michaela

늘상 바쁜 날이고,언제나 피곤한 날들이었지만
어디론가 떠난다고 그러면(멀리 가건,가까이 가건..)
두 배로 더 바빠지고,네 배로 더 피곤해지는건 도대체 어쩌란건지...

작년 이스탄불 여행때도 떠나기 직전까지 출근하고,일 붙들고 그러고 있었기에
이번엔 기필코 제대로 계획을 짜서 우아하게 떠나본다가 분명히 목표였거늘....
퇴근해서 집에 들어오면 엎어져서 자기 바쁘고,
출근해 있는 동안엔 정말 내가 내가 아니다.ㅠ.ㅠ

거기다가 8월 한달. 제대로 더워주신 덕분에(정말 우리나라가 아열대기후로
들어가면 난 미쳐버릴지도 몰라.) 아무 생각없이 더위에 무릎 꿇고 있었더니만
산들한 가을바람 불어서 정신 조금 차리고보니,내가 아무 생각 없던 사이에
친 사고들이 하나둘이 아니더란 말이지...ㅜ.ㅜ
글찮아도 많은 일에 사고 뒷수습까지 해대느라 정말 나 미치고싶다!!!!!!
(나야 '미치고싶은' 수준이지만,란티엔은 아무래도 미쳐서 나타날 것 같아서
미쳐서 나타나면 그냥 그라나다 언덕배기에서 굴릴거니까 알아서 정신차리라 했음.헥~)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7091201033732282002

이 기사를 읽고 있는 와중에 머리 속에 떠오른건..................

로마에서 밥 먹으러 어디 들어가서 스파게티를 시켰더니만 인스턴트 스파게티가 나왔단 말이지..흐헉!
우리같은 렌지에 징~ 돌리는걸 들킬새라 몰래 숨어서 돌릴터인데,
손님 보란듯이 척!하니 꺼내서 뜯더니만 징~ 돌리는걸 보고서 정말 3초 놀랐단 말이지!
3초 놀라고서 뱉은 말은 "이태리는 인스턴트 스파게티도 맛있구나.." <- 바보! =.=

화장실 가는 길에 보았던 수북하게 쌓여있던 그 1회용기들. (역시 경악 후 찬양! <- 바보! =.=)
갑자기 그 생각이 나네....

PS.
이제 여행까지 열흘 남았는데,정말 우아하게 공항에 나타나고 싶다.ㅜ.ㅜ
다들 제법 스페인에 대해서 공부했는데,아무런 준비없는 나!
크립이 시험칠거라고 협박을 하고 있음에도 배 째라며 덤비는 나! 걱정이다...

※
로마여행때 사진을 뒤져보니(지금 이럴 시간이 없는데 말이야..) 재미있네.하하!

20시간이 넘는 비행을 하고서 도착한 로마.
호텔은 아직 체크인 시간이 안되었고,우린 가방만 휘릭~ 맡겨놓고서 짧은 시내구경에 나섰다.
우선 먹고보자며 근처 맥도널드에 들러서 넷이 저렇게 많이 시켰단 말이지!!!! @.@
글구보니 여행이 계속될수록 점점 패스트푸드 찾기를 게을리하네..
이스탄불에선 돌아오는 날 맥도널드에 간신히? 들러서 콜라 하나 마신게 다구나...

아마도 보르게세로 올라가는 길에서 만났던 레스토랑들이었지?
우릴 일본인으로 알고서 일본어로 열심히 호객행위를 했었는데...
"이것들아. 알아먹어야 니네를 들어가든 말거 아니냐..우리 말을 해라,우리 말을!!!" >.<

호객행위는 열심히 일본어 외치던 남자애들이 했는데,
우린 얘네들 다 무시하고서 느닷없이 시계방에 들어가서
란티엔더러 시계사라고 꼬드겨서 성공했다.V^^
(가만.그 동네 맞지? ^^::)

그땐 저런 곳들 그냥 구경만 하고 지나쳤었는데,요즘은 "카드있잖아?!" 이딴 소리하며
큰 맘 먹고서 한군데쯤은 들어가는 배짱 비스무리한게 생겼는데....^^
기대하마,스페인!!!! 지둘려라,스페인!!!!! ^____________^
(그 전에 체력만들기가 우선이지만서도...OTL)

건물 재건축도 환상적으로 했던 로마!
낮고 푸르른,환상적인 구름의 가을하늘을 끝짱나게 자랑했던 로마!

이거 보고서 "심봤다!!!!!"를 외치며(후하하하~) 하늘,광고판,건물.
이 모든것들을 제대로 렌즈에 담아야한다며 길 걷다말고서 이 앞에서 쑈 곱하기 쑈는 쑈!를 하고....

추억이 늘상 좋은 것만 있진않지만,이런 좋은 추억도 있으니 또 살아가는거고...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