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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사일째...그라나다..반나절만에 네르하는 기억속에서 사라지고.. 본문

■ 낯선 풍경 속으로/0709_Spain

스페인 사일째...그라나다..반나절만에 네르하는 기억속에서 사라지고..

AoSmi 2007. 10. 10. 18:20

... by creep







14:30 네르하를 떠났다
네르하도 안녕안녕.. 프리힐리아나도 안녕안녕~~

버스시간표에 의하면 오후 4:45분에 그라나다 도착이였지만
버스는 4시에 그라나다 도착 ..

뭐 이런게 이젠 놀랍지도 않지만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이제 내릴준비해 볼까? 짐을 챙기는순간
버스터미널이 보여서 화들짝 놀래버림
(그때 우리의 대화..저 건물 말야 그라나다 버스 터미널 아니냐??? 비슷하긴 한데 아직 도착시간은 아닌데....
헉..맞다!!그라나다 닷 내리잣 후다닥 - -)

호텔예약시에만 해도 호텔이 알함브라 궁전 매표소 코앞에 있다고 좋아라 했지만..
시내에서의 거리는... (알함브라 궁전 산꼭데기 위치 ..휴우우우우우)

버스터미널부터 타기 시작했던 택시는 그라나다 이틀 머무는 내내 우리의 유일한 교통수단이 되었다
마을버스처럼 귀엽게 생긴 노선버스도 다니고 있었지만 1명단 버스비나..우리 넷 합친 택시비나 비슷비슷

호텔.....
정말 좋았다..ㅠ.ㅠ






이 좋은 호텔에 하루밖에 못자다니 꺼이꺼이 ㅠ.ㅠ
관광지에 위치한 전형적인 오래된 호텔
여유롭고 편안한..
아주 친절했던 립셉션
넓은 게스트룸
수영장 (이번여행에 수영복을 챙기지 못한게 두고두고 후회...)
꽤 괜찮은 아침식사

짐은 던져놓고 그라나다 시내구경..
가기전에 알바이신의 고양이들을 아주 재미나게 읽었는지라.

나름 머릿속에 그라나다란 도시는 아주 작고 오밀조밀 도로도 좁고..뭐 이럴줄 알았는데
실제 그라나다는 아주 거대한 도시였다

우리의 예상은 택도없었다는 것이지....


여튼 택시를 잡아타고 시내로




카테드랄에 갈까?말까?
정문앞 까지 가서 잠시 갈등..

톨레도의 성당이 거대하다고 하던데..우리는 그 성당의 10%만 보고 온건지 몰라도
그라나다의 성당이 더 거대하고 더 컸다..와우

뭐 이젠 성당에 대한 미련도 없고....짧은 일정 대성당 구경에 허비할수 없도다...
입장료 내고 들어가서 공포에 떠는것도 이제 그만!!!!!
단숨에 포기..

뭐할까나...
카테드랄 바로앞에서 부터 시작하던 관광버스는 그때 막 사람들을 태우고 있었고

저걸 타잣!!!

충동적으로 잡아탄 관광버스.. (이번 여행에서 최고의 충동선택!!!!!!!!)
카테드랄 두어번은 들어갈수 있던 요금

개인당 하나씩 나눠준 빨간색 이어폰
(관광스폿 안내가 일어랑 영어로 나온다..고로 우리에겐 무용지물..기념품으로 하나씩 챙기고..)

출발~
30도를 육박했던 온도는 해가 내려감에 따라 서서히 시원해 지기 시작했고

뚜껑없는 이층버스
날아갈듯 따뜻하면서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붉은 노을이 지기 시작했고 ..

알함브라 궁전을 시작으로 알바이신 빼고 그라나다 일대를 한바퀴 도는 경로









여기에서도 우리만 또 열광적인 분이기..크크크







전날 그라나다로 떠나는 열차안에서 뜨는 해를 봤는데
이날은 이층버스안에서 지는 해를 보는 동시에 우리기억속에 네르하는 아주 희미해져 버렸다
불과 하루전이였는데!!!
(심지어 네르하가 어디냐..로 시작해서..우리가 해뜨는걸 어제봤냐 오늘봤냐 이런대화도 ....- -)

더불어 그라나다 시내에 있는 아파트엔 LG 에어콘이 얼마나 달려있는지 세어보기도
네르하에선 그렇게 현대 자동차가 많더니만
그라나다 아파트에선 거의 LG 에어콘 천지..
와우~




가로등이 무지 이뻤다
도로마다 각각 다른 디자인에 가로등

여기서부터 시작했던 가우디에 대한 호기심은 바르셀로나가서 완전 대폭팔!!!






그녀는 여행내내 유부우동에 집착했다..
유부우동 이야기는 내가 먼저 꺼낸뒤 유부우동에서 비빔냉면으로 갈아타긴 했지만
그녀의 유부우동 집착..!!
꼭 먹고야 말겠다는 의지!!

그라나다 시내도 이렇게 크고
친절한 호텔 립센션에선..일식집이 어디에 있는지 알꺼야..

문의한 호텔립셉션에서 지도를 콕 찍어 알려줬던집
(이 친절하신분은 일식집은 물론 그라나다에서 꼭봐아 할 중요 포인트와
플라맹고 댄서까지 추천해 주었다..으 감동 ㅠ.ㅠ)

오늘 저녁은 일식이닷!!




데마끼와 기린맥주
유부우동과 소바

일식집....? 이긴 했는데..
음식은 짜고 단 스페인식 조미였고..
소바를 못알아듣던 직원은 중국어로는 통했고.. (영수증도 중국어식 한문으로 찍혀있었다...)
쥔장 아줌마는 일어를 배라배라 했지만 왠지 중국어는 더욱더 배라배라 왈왈왈 할듯 했고..
레스토랑 분위기도 왠지 모른 중국풍과 일본풍이 섞인 (이런걸 퓨전이라고 해도 되나....)

우리도 그들을 이상하게 생각했듯이 그들눈에도 이상했을듯

동양권 애들이 우르르 와서
주문은 일본어로 주고 받고..
자기네들끼리는 한국어로 떠들고..
직원에게 수저좀 더줘봐..이런말은 중국어로 하고 있으니..

여튼 여기까지와서 우동을 먹었으니 만족

카테드랄 뒷쪽 골목길은
왠지 이스탄불의 그랜드 바자르를 그대로 옮겨온 기분이 들었다



밸리댄서복이닷!!


스파이스 바자르???







아기예수로 추정되는 인형
우리모두 이 인형을 보고서도 공포에 떨었다..
(우리중엔 그분을 믿는 신자도 있었거늘 우리는 왜이런댜~~ - -)




저녁을 먹고 택시 잡아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저녁 9시..상점은 문을 닫고
길가의 사람들도 줄어드는 시간

밤10시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던 네르하나 (그사람들은 모두관광객??)
새벽 3시까지 들끓었던 마드리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 (마드리드는 토요일만 광란인거 아닐까??)

호텔방에서 바라본 보름달
오늘이 추석이였군~


ps



먹고살기위해 스페인어가 필요했다..- -
가기전까지는 뭐 어떻게든 되겠지..했지만 절대로 어떻게든 안되더군 ㅠ.ㅠ

우유..밀크...전혀 모름 리채!..라고 해줘야 커피에 우유를 듬뿍
에스타치온 데 오토버스..버스터미널..어디서든 터미널 갈때 요 한마디면 OK
콰트로...4..넷이라고 손가락 네개를 펴도 그들은 항상 되묻는다..콰트로??

또 뭐가 있었던가?

07.09.25
스페인..그라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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